제가 신학교에 다닐 적에 신학교에서 Landscaping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잘 아시는 거처럼 Landscaping 일은 학교 Campus 잔디를 깎거나 잡초를 뽑거나 꽃을 심거나 그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처럼 겨울에는 별로 할 일이 없고 그렇게 바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Campus를 돌아다니며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며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Campus에 큰 그루터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척 큰 그루터기였는데 그것이 무슨 나무인지는 그때도 잘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겨울에는 완전 죽은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싹이 났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밤나무나 상수리나무는 나무를 잘라서 그루터기만 남겨 놓아도 죽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이사야서 6장 13절을 보면,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나간 불행의 역사보다 앞으로 올 축복의 시대, 그러니까 범죄한 이스라엘이 징벌을 받아 멸망했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살아남게 한 사람들을 그루터기처럼 남겨두셨고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살아남게 한 그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과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11장 1절에서 보면,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오셨고, 또한 이 사람들 가운데 성령 강림을 통해 신약 교회를 시작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